세운지구 삼풍·PJ호텔 허문다…도심공원으로 탈바꿈

입력 2024-03-20 11:50   수정 2024-03-20 12:36


서울 중구 세운지구의 노후한 상가를 헐고 단계적으로 공원화하는 내용의 ‘녹지생태도심’ 계획이 구체화됐다. 삼풍상가와 PJ호텔을 우선 허물고 지상에는 공원, 지하에는 뮤지컬 공연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전날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종로구 종로3가동 일대 ‘세운 재정비 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변경안은 세운상가 등 상가군을 공원화하기 위해 주변 정비사업 시행 시 상가건물이 이전할 수 있는 토지를 기부채납 받은 후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에 따라 삼풍상가와 PJ호텔은 도시계획시설 사업으로, 나머지 상가들도 정비구역과 통합개발 또는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원화될 계획이다. 상가군은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7개 건물이다.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부지 지상에는 약 1만1000㎡ 면적의 도심공원이 조성된다.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이 들어서나다.

대상지는 2006년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됐고, 오세훈 서울시장 첫 임기 당시인 2009년 세운상가군 일대를 통합 개발하는 계획이 수립됐다. 하지만 2014년 재생과 보존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된 이후 정비사업이 표류했다.

서울시는 이번 변경안으로 민간 재개발이 활성화되고 낙후된 지역이 녹지생태도심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세운지구 내 약 13.6만㎡의 녹지를 중심으로 업무·주거·문화가 어우러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세운지구 내 정비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상가 군과 통합 개발하는 정비구역은 용도지역 상향 등 인센티브와 함께 필요시 공공에서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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